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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컨트리 스키 모험기 4

야자나무와 눈이 공존하는 이상한 섬, 제주도
등록날짜 [ 2013년07월10일 16시18분 ]

한참을 내려오다 뒤쪽을 바라본다. 스키어들이 흔히 하는 자신이 내려온 자국을 확인하는 습관이다. 파란 하늘과 하얀눈 그리고 나무 사이에 뚜렷히 남은 나 혼자만의 스키자국! 

그것을 사진기에 담는다. 


한라산의 아름다운 설경(파우더 스킹 출발하기 전)
2. 백록담이 보이는 트리런 코스
3. 계곡에 남은 스키자국
4. 성판악 코스 입구로 향하는 스킹 루트

다시 헬멧 카메라를 켜고 신나게 트리런 파우더 스킹을 즐긴다. 이번엔 계곡을 달린다. 계곡은 응달진 곳이므로 눈이 가장좋다. 그리고 안쪽으로 푹 파이 형태이므로 눈도 가장 많은 곳이지만 간혹 바위나 나무뿌리등이 눈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고 봄 시즌에는 계곡 개울에서 올라온 지열 때문에 개울 위쪽 눈이 녹아서 매우 얇은 파우더를 형성한다. 

그것을 크레바스라고도 부르는데 겉으로보기에는 그냥 이상없어 보이지만 간혹 그 얇은 크레바스위를 지나다가 그 구멍에 빠지기도 하기에 위험할수 있다. 따라서 길을 잃었을때 계곡을 따라가되 가급적 계곡깊은 곳까지는 따라가선 안된다. 

하지만 난 이미 파우더 스킹에 이성을 잃어 계곡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 계곡 바위위에서 점프도 한다. 그렇게 내려온 자국을 다시 카메라에 담는다. 

 

* 폴에 카메라를 장착하여 스킹하는 중간중간 담은 필자의 모습

앗차 너무 신나게 달렸나 보다. GPS가 성판악 휴게소를 가르키는 방향이 상당히 어긋나 버렸다. 
사라 오름과 성널 오름을 오른쪽에 끼고 내려갔어야 했는데 그 반대로 왼쪽으로 끼고 내려가고 있었다.  

 

어! 이러면 나중에 516도로를 만났을때 성판악 휴게소까지 걸어올라가야하는데! 라고 이성은 말을 한다. 그러나 다시 올라가기에는 벌써 많이 내려와버렸고 스키는 나를 이끌고 더욱 깊은 파우더 트리런으로 끌고간다. 

한참을 달리다 성널오름과 논고악 사이로 내려가기로 결심하고 가급적 조금만 걸어올라가기 위해 성널오름방향으로 스키를 몰고 갔다. 

어느덧 경사가 완만해지기 시작하고 저 멀리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저 도로가 바로 516산악도로이다. 

힘차게 폴로 몸을 밀어가며 스케이팅을 하며 산악도로까지 접근한뒤 도로로 내려섰고 배낭에서 등산화로 꺼내 스키부츠를 갈아신은뒤 스키를 어깨에 메고 성판악 휴게소로 발걸음을 옳기기 시작했다. 

올라가는데 반대쪽에서 오는 자동차 운전수분들과 눈이 마주치고 그들은 동그랗게 뜬눈을 나에게서, 아니 스키에게서 떼어내지 못하고 운전을 해나간다. 

혹은 내 쪽에서 휴게소 방향으로 올라가는 차량들중 몇분은 잠시 멈춰섰다가 다시 출발한다. 
휴게소까지 2km정도를 걸어올라갔다. 처음에 루트를 이탈한게 이렇게까지 많이 거리차가 날줄이야. 

하지만 온통 하얀 눈세상인 516산악도로를 걷는내내 휘파람이 절로 나오기에 힘들지 않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한라산은 나에게 멋진 석양으로 안녕인사를 해주었다.

1&2. 파우더 스킹을 마치고 한라산이 보여준 멋진 석양
3&4. 파우더 스키어에게 황금같은 온천 사우나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숙소에서 매일 열리는 흑돼지 바비큐 파티에 참가해 허기진 배를 제주도의 멋진 삼겹살로 달래고 옆건물의 탄산온천으로 곧장 달려가 추위로부터 그리고 배낭의 무게로부터 지친 몸을 탄산온천으로 마무리 위로를 해준다. 

사우나 온천에서 스르르 감기는 눈, 오늘의 스킹을 다시금 생각해보고 내일의 윗새오름코스를 기대하며 숙소로 돌아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잠자리에 들기까지 난 먹구름이 서서히 한라산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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