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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컨트리 스키 모험기 5

야자나무와 눈이 공존하는 이상한 섬, 제주도
등록날짜 [ 2013년07월10일 16시25분 ]

제주도 한라산 백컨츄리 파우더 스킹 –윗새오름 편-

윗새오름까지의 등반예상시간은 1시간 30분정도이다. 
그 이유는 영실코스진입로까지 자동차로 접근이 가능하며 그 자동차 주차장이 윗새오름까지 상당히 가깝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내가 눈을 뜬 시각이 8시였다.  

 

어제 저녁의 근사한 온천욕 때문이었을까? 몸이 한결 가볍다.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일본에서나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백컨츄리 스키와 온천욕의 궁합이 이곳 한국의 최남단 제주도에서 가능할것이라고..

아침을 북어국으로 근사하게 먹고 나서 다시 백컨츄리 스킹 장비를 자동차에 싣기위해 숙소를 나오는 순간 잠시 내 얼굴에 근심의 빛이 돌았다. 아직 하늘에 먹구름이 끼여있었기 때문이다. 

좋은 영상과 사진 촬영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눈이 오게 되면 등반하는 동안 옷이 젖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기온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은 산 정상부근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 정상부근에서 파우더 스킹을 준비해야하는 백컨츄리 파우더 스키어에겐 좋지 않은 날씨이다. 

그렇다고 한라산의 멋진 파우더스킹을 포기할수는 없는일, 서둘러 장비를 싣고 이번엔 한라산의 서쪽 루트를 공략하러 엔진 시동을 걸었다.

다시 제주일주도로를 달려 한라산의 서쪽을 가로지로는 1100산악도로로 접어들었을때 진입로에서 경찰관께서 제재를 하신다. 
“이곳에서부터는 스노우체인을 하셔야 진입이 허가됩니다.”

강경한 경찰관의 제재에 차에서 내려 자동차 바퀴에 스노우체인을 결합한뒤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뭐 특별히 눈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카멜레온 같은 한라산의 고도에 따른 모습 변화에 익숙해진터 그렇지만 산악도로를 올라갈수록 변화하는 한라산에 모습에 다시금 감탄을 하게된다.

한참을 올랐을까? 도로가 하얗다. 방금 쌓인 눈같이 하얗고 뽀송뽀송한 눈이었다. 그래서 경찰관의 통제가 있었나보다. 한라산의 서쪽을 가로지는 1100도로나 한라산의 동쪽을 가로지르는 516도로는 겨울에 잦은 눈과 폭설로 인해 아침의 경우와 같이 스노우 체인 통제나 아예 진입자체를 통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노우 체인 덕에 영실코스 제 1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안좋은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갑자기 떨어진 기온때문인지 오전 10시경의 늦은 시각임에도 등산객이 별로 없다. 자 다시금 스키와 설피를 배낭에 결속하고 영실코스로 가기위해 영실산악도로를 걸어올라가기 시작했다.

여름철등에는 차로 이곳에서 영실코스진입로까지 접근할 수가 있지만 겨울철에는 눈으로 인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곳에서 영실코스 진입로까지는 대략 30분정도 소요된다.

얼마전 영실코스진입로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제주관광청에서 이곳을 산악스키코스로 개발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것이었다. 
산악스키어로써 이처럼 반가운 소식이 있을 수 없다. 스키장을 건설하려면 곤도라나 리프트 건설등의 이유로 국립공원인 이곳을 훼손할 수밖에 없지만 산악스키를 개발한다면 자연물의 훼손없이 한라산의 자연 그대로를 즐기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할수 있기 때문에 제주도가 산악스키의 메카로 자리메김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산책하듯 영실코스진입로를 오르는데, 고요하다. 들리는건 오직 내 눈위의 뽀드득 거리는 발자국소리와 바람소리 뿐이다.

영실 코스 진입로에 도달했다. 그곳 주변의 건물들은 이미 폭설에 건물의 출입문등이 반쯤 묻혀있는 상태였고 안내소의 지붕 역시 자신의 몸집만한 눈덩이를 이고 있었다.

1. 차 높이보다 높이 쌓인 눈(영실 제 1 주차장)
2. 설국의 둘러쌓인 영실 관리사무소
3. 출입문이 눈으로 반이상 막힌 건물
4. 자기 몸집만한 눈을 지고 있는 영실코스입구 건물

영실코스의 등산로의 첫느낌은 널직함이었다. 키가 큰 소나무의 몸체가 길게 하늘로 뻗어 나가고 있었고 나무 사이는 몇백년후의 몸집을 예상한듯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폴을 등산로 옆으로 꽂아보려다 순간 폴이 너무 깊숙이 들어가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넘어질뻔했다.

아예 눈 속 깊히 폴이 들어가 버렸다.

영실코스와 성판악 코스의 또 다른 점은 등산로의 경사도였다. 성판악 코스가 완만히 천천히 올라가는 코스였다면 영실 코스는 급격히 오르락 내리락해야하며 특히 오백나한앞쪽 등산로를 올라갈때는 등산화의 앞부분을 눈속에 깊숙히 박아넣어 올라가야 할정도로 경사가 급했다. 

오백나한등산로를 오르고 나면 산등성이를 따라 윗새오름으로 향하게 된다. 산등성이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오백나한의 장엄한 풍경에 잠시 멈춰선다. 

‘조금만 더 날씨가 좋았더라면..’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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