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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사의 매력, 여기 다 있다 '평창 월정사'

크리스마스의 일탈, 사찰방문하기
등록날짜 [ 2014년01월20일 09시51분 ]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것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점심 시간

 

 

식사는 포함되지 않은 패키지라 각자 알아서 먹으라지만, 가이드 아저씨는 특정 음식점 문앞 2m 거리에 관광버스 문이 닫게 주차를 하셨다.

한마디 덧붙여서 아무 데나 가셔도 되지만, 전 이 집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정말 주변 산에서 캔 나물이거든요

뻔히 알면서도 자연스레 넘어간 우리들. 삽시간에 넓다란 가게안이 꽉 찬다. 주인은 미리 테이블까지 세팅해 놓고 기다리더라...ㅎㅎ

맛은 괜찮은데, 산나물 가지수가 별로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뭐 겨울이니깐...

 

어쨌든 한국 음식중에 비빔밥이 제일 좋다는 오이군은 매우 들떠 있다. 깔끔한 산채비빔밥과 뜨끈한 된장국은 언제나 마음을 행복으로 가득 채워주는

메뉴. 이렇게 밥 한 그릇에 그득히 행복해지는 것을 왜 아웅다웅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아가야 되는 걸까? 추운 곳에서 오들오들 떨다가 따뜻한 곳에서

몸 녹이고 배 부르니 감자, 절로 철학자가 된다.

 

 

 

 

일탈

크리스마스에 사찰방문하기

 

생각해 보니 약간 어이없는데, 일정상 크리스마스날 절에 방문하게 됐다. ㅋ 

여기는 대한불교 조계종 4대 교구로 명성황후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 꽤나 크고, 단청도 다 새로 칠했으며, 새 건물도 많이 지어서 부티나는 절이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주변에 산으로 평평한 오솔길이 나 있어서 힘들이지 않고, 산을 느낄 수 있다는 점.

 


 

 

화려함과 가지런함이 공존하는 기와의 단청은 언제봐도 방문자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야하~ 저 뒤에 있는 것은 오리지날 피자 박스. 10층 피자 박스보고 기분좋은 키키.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분은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



 

어래...나무. 살기 싫은가?

사찰 뒤에 있던 생을 마감한 나무 한 그루. 식당개 삼년이면 라면도 끓인다던데… 이 나무, 해탈했을지도 모르겠다.

 

 

 

 

사찰 앞 돌바닥에 새겨진 무늬가 아름답다. 그 위로 걷기가 미안할 만큼.

 

 

 

 


   


 

사찰 뒤편을 둘러보니 나무색도 바래지 않은 새 한옥들이 보인다. 상주하는 스님들과 템플스테이를 위해 새로 지은 공간인 듯 하다.

입구의 분주함과는 달리 우리만 있는 듯한 고요함. 하얀 눈 위로 빛나는 햇살, 은은한 나무냄새로 가득한 새 집들.

마음 같아서는 며칠 묵으며 바쁜 삶과 흐트러진 마음을 평화롭게 가다듬고 싶었다.

 

그런데!

 

아니 이게 무슨...사기당한 기분이다. 단아한 사찰들이 드문 드문 있던 마당이 사실은 현대식 건물의 옥상이었던 것이다.

이 엄청 넓은 부지의 지하가 전부 현대식에 약간의 전통이 퓨전된 기숙사, 회의실 같은 것이었다.

태권브이를 숨겨놓았대도 믿을 거 같은 오묘한 분위기다.

 

 

 

 

눈 쌓인 전나무 숲길 산책

겨울산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

 

 


 

오솔길로 가다보니 다리 앞에 있던 코끼리 동상. 절에가면 우리나라엔 살지 않는 코끼리, 원숭이가 있다. 어릴적 불교도 외국 종교라는 사실을 몰랐던 시절에 사찰에 관광을 가면 늘 이상했던 점이다. 어쨌든 오늘 크리스마스에 사찰을 방문하는 일탈에 힘입어 오이군은 끝까지 가보기로 한 모양이다. 이때 아니면 이런거 언제 타보니? 뭐 타지말라는 표지는 없었으니까.

 

 

 

코끼리 타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급기야 이런 난해한 포즈를 취하고 말았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해태, 좋댄다.

 

 

   

 

각자의 띠에 해당하는 동물을 부둥켜 안고 기념사진 한 컷씩.

 

 

 

숲길로 들어서는 순간, 잔뜩 보이던 관광객들이 모두 어디론가 사라지고 넓고 조용한 숲에 오직 우리 둘과 할아버지 한 분만 남았다. 우리에게는 스쳐지나가는 관광지일 이곳이 그분에게는 삶의 터전이리라. 눈길을 조심스레 밟으시면서도 익숙하고 노련한 걸음걸이였던 할아버지의 일상을 방해하진 않을까, 되도록 조용히, 사뿐히 뒤를 따라 걸었다.

 

 


 

 

그러나 발걸음 닿는 곳마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지 않고선 배길 수 없는 절경들이 펼쳐졌다. 겨울바람에 꽁꽁 얼어붙은 시냇물과 '요란한' 모양새의 결정. 그 어떤 보석과 견주어도 지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진짜 자연이었다.

 

 

 

이렇게 오이와 감자의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저물었다.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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