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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특별한 여행, '100% 수동' 인력거 투어

서울 종로를 누비는 아띠 인력거
등록날짜 [ 2014년12월02일 11시40분 ]

정다운 한옥마을 북촌에서이순신 장군이 바라다 보이는 광화문 사거리에서늦가을 풍경이 좋은 창덕궁 가는 길에…. 종종 만나는 이채로운 것이 있는데 바로 바퀴가 세 개 달린 삼륜 인력거(人力車), 말 그대로 사람의 힘으로 끌어서 움직이는 교통수단이다인도방글라데시 등 서남 아시아에선 릭샤라고 부른다.

 

아시아 다른 나라의 인력거는 가난한 이들의 생계수단이다 보니 인력거꾼(혹은 릭샤 왈라대부분이 빼빼 마른 몸매에 나이든 아저씨들과 심지어 노인까지 있어 마음이 좀 불편한데 비해서울에서 만난 인력거꾼은 파란 유니폼까지 갖춰 입은 이삼십 대의 젊은 라이더들이다성인 3명까지 넉넉하게 탈 수 있는 공간과 비와 햇빛을 막아줄 지붕산뜻한 디자인을 갖췄다.

 

 


▲   예약을 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젊은 인력거 라이더들

 

 

아쉽게도 일반 시민들에게 인력거에 대한 기억은 없다단지 빛바랜 사진에만 남아 있을 뿐이다인력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구한말인데 일본인들이 수송용으로 도입하면서 확산됐다고 한다일제 강점기 때인 1923년 전국에 4000여대가 보급되며 절정을 이뤘다하지만 해방 후 자동차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전차와 함께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내게도 인력거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종로에서 인력거를 볼 때마다 어릴 적 읽었던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1924)>에 나오는 인력거꾼 주인공 김 첨지가 인상적으로 떠오르곤 한다.

 

지난 주말 밀린 책도 읽고 늦가을 풍경도 감상하러 자전거를 타고 종로구 화개동 정독도서관에 갔다가 또 인력거와 마주쳤다다행히 손님을 기다리고 있어서인력거를 끄는 라이더(rider, 자전거를 타는 사람)와 얘기를 나누다 도서관엘 가는 것도 깜박 잊고 자전거를 탄 김에 손님을 태운 인력거를 잠시 쫓아가보기도 했다누구나 앉아보고 싶은 마차 같은 트레일러에 손님을 1~3명까지 싣고 달리는 인력거는 놀랍게도 전기가 아닌 일반 자전거처럼 기어와 사람의 다리 힘으로 달렸다. 100% 수동이다.

 

 


▲  인력거 라이더는 문화 해설도 하고 사진도 찍어주는 여행 가이드다.

 

 

인력거는 경복궁종묘덕수궁 등 궁궐이 있는 주변을 투어 하는데북촌 한옥마을과 재동계동 등에 있는 언덕길이 떠올라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다이십 대 후반의 인력거 라이더는 오히려 전기 모터로 된 기어를 쓰면 달리는 재미가 없죠” 하며 밝고 싹싹하게 웃는다자전거를 좋아하는 나도 공감하는 대답이다뒷좌석보다는 앞에 있는 자전거에 타고 달리고 싶어져손님이지만 앞에 타고 달릴 수 있는 이벤트 좀 해달라고 제안을 했더니 싱긋 웃으며 종로구 사직동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가면 직원들과 함께 한번 검토해 보겠단다.

 

작은 상점들이 많은 거리와 유서 깊은 도심 지역을 달리는 인력거는 타는 사람만큼 달리는 사람도 재미가 있고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다보니 전기 모터가 없어도 별로 힘들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온 듯싶다.더불어 인력거 라이더는 여행 코스를 달리는 이동 수단뿐만 아니라문화관광 지식을 습득하고 손님에게 가이드문화 해설사에 손님의 마음에 드는 풍경 앞에선 사진사 역할까지 하고 있었다이렇게 문화 여행 가이드 역할까지 하는 인력거를 한 시간 타는데 요금은 1인당 25000원이다.

 


▲  도심 속 느림의 미학과 낭만을 느끼게 해주는 인력거


  

여행 코스도 재미있게 구성해 놓았다. '역사 코스'와 '로맨스 코스' '166번지 코스등 세 가지다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을아이들에게는 과거를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역사 코스는 창덕궁 매표소에서 시작해 은덕문화원창덕궁 빨래터와 중앙고등학교북촌 문화센터를 지난다연인들이 즐기기 좋은 로맨스 코스는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동십자각갤러리길국립현대미술관헌법재판소가회동 한옥마을을 지나간다. ‘166번지 코스는 정감 넘치는 한옥마을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여행길이다.

 

인력거를 타고 고즈넉한 옛 길을 달리면 마치 조선 시대를 여행하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 듯싶다보통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행하며 주중주말 모두 탑승 가능하다주로 금요일이나 토·일요일에 손님들이 집중된다니 사전예약을 하면 좋겠다유럽미국일본 등에선 자전거와 연결한 인력거는 문명의 속도에 지친 현대인들이 '느림의 미학'을 즐기기 위한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아직까진 한국인 손님이 많지만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한다파란 인력거가 노랗고 빨간 단풍이 든 돌담길 사이를 지나 안국동인사동북촌 한옥마을덕수궁 돌담길 등을 사람의 속도로 걷는 듯 달려가는 풍경이 낭만적이기도 하고 속도와 경쟁의 정글 같은 삭막한 도시가 새롭고 정겹게 느껴졌다.

 

이용 문의  아띠 인력거 (1666-1693)

누리집 www.rideartee.com

 

 

 

서울특별시>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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