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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토박이 사로잡은 즐거운 맛! '장군-멍군'

경기도 파주의 대표 향토음식, 돼지 부속고기.
등록날짜 [ 2015년07월30일 13시56분 ]

 

 


 파주 토박이를 사로잡은 즐거운 맛!

장군-멍군


 

 

[동네마다 정겨운 5일장터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파주 / 이하 김종성]
 
 
 
 
 파주는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이지만, 아직도 동네 곳곳마다 오래된 오일장이 열리는 인간미 있고 정겨운 풍경이 남아있다.   
소읍과 장터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겐 파주는 보물 같은 곳이다경의선 금촌역 앞 금촌장문산역 앞 문산장조리읍 봉일천장
법원읍 법원장임진강에서 가까운 적성면 적성장 등이 각자 다른 날짜에 오일장터가 펼쳐진다

 

 

[소처럼 돼지도 버리는 게 거의 없다]
 
 
 
 파주 사람들이 오일장만큼 익숙하고 즐겨 찾는 곳은 바로 돼지 부속집이다
돼지 부속은 돼지를 도축하고 삼겹살이나 갈비 등의 주요부위를 잘라내고 남은 껍데기막창염통갈매기살 등을 말한다아귀살새끼집볼살막창(큰창자)염통감투(위)유통(가슴). 다소 생경한 이 이름들이 바로 돼지 부속의 종류들이다돼지의 부위를 지칭하는 용어인데, 조금 생소하다 싶더니 사전에도 없는 말이란다. 과거엔 거세를 하지 않고 키웠던 돈낭(돼지의 고환), 돈싱(돼지 성기)도 있었다고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맛과 식감이 다양한 돼지 부속의 매력은 1970년 대 조리읍 봉일천리에서 처음 생겨난 이후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파주 시민들의 향토음식이 되었다

 

 

 

[다양한 부위의 돼지부속, 파와 함께 구워먹는다]
 

돼지 내장부속 살을 한데 모아 간단하게 밑간을 해서 불에 구워먹는 돼지 부속고기. 7~8년 전만 해도 생소한 명칭이었지만, 지금은 인근의 고양시일산서울구리 등 시민들도 즐겨 찾는 별미 음식이 되었다1960년대 돼지고기 수출 후 남은 값싼 부속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는 돼지 부속 구이는 저렴하고 푸짐해서 서민들의 고픈 배를 채워주는 좋은 외식 메뉴였다돼지 족발순대국밥(혹은 돼지국밥)과 함께 기름진 살코기는 아니지만 고기 향이라도 맡을 수 있는 저렴한 부속 고기는 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고

 

돼지 부속이라는 생경한 어감으로 생긴 선입감도 막상 시식을 해보면 생각이 바뀌고, 그 오묘하고 깊은 맛에 점차 빠져들게 된다소고기가 부위별로 천차만별의 맛을 자랑한다지만 돼지고기만큼 부위별 맛의 버라이어티를 뽐내는 것도 없을 듯 싶다 

 

 

 

[간장, 참기름 등 간단한 밑간을 하는 부속고기는 육질의 신선함이 기본이다]
 
 
모듬 혹은 부위별로 모두 600g에 19천원~22천원. 2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돼지 부속엔 진하고 매운 양념은 하지 않고 간장, 참기름 등 밑간만 간단히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선한 고기와 내장이 관건이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고기를 쓰면 단골들도 귀신같이 알기 때문에 48시간이 지난 고기는 절대 팔지 않으며냉동육은 일절 받지 않는다여기에 고기를 다듬고밑간을 하는 주인장의 손맛이 더해져 부속 고기의 맛이 완성되는 것이다.  

 

 

싱싱한 국내산 생고기의 육질이 혀에 착착 감겨든다모듬을 주문할 때의 팁 하나본인이 원하는 두세 가지 부위만 요청해도 어느 가게나 해준다야들야들한 껍데기쫄깃쫄깃 갈매기살살살 녹는 볼살(아귀 통살), 담백한 막창. 지방이 없고 꼬들꼬들하고 고소한 맛이 단연 일품이다부속 고기들이 입속에서 화려한 삼바 춤을 추는 것만 같았다.

 

 

 

[싱싱한 국내산 생고기의 육질이 혀에 착착 감겨든다]
 

 돼지 부속에도 귀한 부위가 있어요. 볼(아귀살)은 돼지 코를 중심으로 양 볼에 손바닥 크기만큼 나오는 볼때기 살이고지라(비장)
빈혈에 특효가 있는 별미 보양 음식입니다단골이거나 운이 좋다면 부속 고기에서도 귀한 특수부위로 치는 콧등살귀뒷살 등을
 먹어 볼 수 있죠”    - 돼지 부속 주인

 

 

 

파주의 돼지 부속 고깃집에 공통으로 출현하는 파를 썰어 넣은 작은 도시락통부속 고기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다운 찬합이다익은 부속 고기를 찬합에서 구운 대파로 감싼 후, 초장을 살짝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빈 도시락에 양파와 마늘을 넣은 후에 초장을 넣어 끓여도 매콤하고 새콤한 소스가 된다찬합에 밥을 볶아 먹는 것도 별미다돼지 부속 고기를 더욱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 연한 부위 (갈매기살뽈살아구살 등)는 화로 테두리에 놓고 쫄깃한 부위 (막창껍데기 등)는 중앙에 놓고 굽는다. 

 

 

 

[돼지부속고기집의 또 다른 별미, 이채로운 찬합]
 
 

어릴 적 아버지와 같이 왔다가 대를 이어 단골이 되었다는 파주 토박이 아저씨부침개가 떠오르는 비 내리는 날파주 사람들은 돼지 부속이나 구워먹자며 모인단다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한 점에 털어 넣는 소주 한 잔. 그리고 이어지는 유쾌한 대화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겠다손님의 70% 이상은 돼지 부속 고기를 먹으러 파주까지 찾아온 외지인이라고.

 

 

 서울에서 남친이랑 종종 와요서울에도 돼지 부속집이 여러 곳 있는데, 파주에 있는 고기 맛이랑은 확실히 달라서 이렇게 일부러 찾아와요

특히 막창이 생으로 나오는데 냄새도 안 나고 구우면 정말 맛있어요”    - 부속고기집 손님

 

 

 

[식당이름 '장군'에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 담겨있었다]
 
 
 
10여 곳이 훨씬 넘게 성업 중인 파주의 돼지 부속집. 가게 형태는 제각각이지만 유독 가게 이름에 장군자가 들어간 가게가 많다금촌 장군집구일산 장군집대장군집신장군집심지어 멍군집까지알고 보니 1970년에 파주 조리읍 봉일천리에 처음 생겨난 돼지 부속집이 장군집이었단다지금은 돌아가신 바깥분이 6·25전쟁 때 인민군 소좌(소위출신으로 동네 사람들이 장군이란 별명을 지어줘서 그런 가게 이름이 탄생했다고.  

 

 

먹고 살기 막막했던 시절아저씨가 틈틈이 일했던 파주 도축장에서 일당대신 받아온 부속 고기들을 아주머니가 봉일천 오일장날에 내다 팔았다처음엔 삶아서 팔았는데, 식으면 맛이 없어져 고민하다가 볶아서 팔게 되었다싸고, 양 많고, 다양한 돼지 부속 볶음 고기에 점점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결국 원조 장군집이 탄생하게 되었다무려 45년 전일이다현재는 파주 돼지 부속 고기를 탄생시킨 주인공 할머니와 아들며느리가 운영 중이다.

 

 

http://sunnyk21.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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