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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품은 합천 가야산 산행

경상남도 합천군
등록날짜 [ 2015년12월10일 16시32분 ]

 

 

 

 

 

해인사 품은 합천 가야산 산행

 

 

 

 

합천팔경의 1, 2, 3경이 가야산, 해인사, 홍류동계곡이다. 해인사와 홍류동계곡을 비롯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해인사 소리길은 가야산이 만들어낸 명승지다. 가야산은 경상남도 합천군과 경상북도 성주군에 걸쳐 있고, 고려 팔만대장경판을 간직한 해인사를 품에 안은 영산(靈山)이다.


지난 11월 10일, 청주 행복산악회원들이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으로 단풍산행을 다녀왔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우고 합천으로 향한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비로 산행 신청자가 적어 자리가 널찍하다. 짙은 안개 때문에 빛을 잃은 태양은 꼭 새벽녘의 달을 빼닮았다. 늘 그랬듯 행복이 가득 담긴 가래떡, 고물떡, 과자, 입맛에 맞춘 커피가 자리로 배달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 안에서 달콤 회장님의 인사와 다음 산행장소 소개, 잼마 고문님의 산행안내가 이어진다. 성주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33번 국도에 들어서 대가천을 따라가면 왼쪽의 물가로 회연서원과 무흘구곡이 나타난다. 수륜면에서 오른쪽의 가야산을 바라보고 59번 국도를 달려 9시 55분경 백운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 백운리 주차장에서 서성재까지

 

 

주차장 앞에 서 있는 이직 선생 시비 뒤편으로 가야산 줄기가 바라보인다. 이직은 조선의 개국공신으로 세종 때 영의정과 좌의정을 지낸 문인이다. 코흘리개 시절처럼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 소냐 겉 희고 속 검을 손 너뿐인가 하노라’를 읊조리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한다.


짐을 꾸려 10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에는 가야호텔과 가야산 야생화식물원이 있다.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에서는 왼쪽 가파른 산길로 접어드는 만물상 코스와 직진하여 넓은 길을 따라가는 용기골 코스로 나뉜다. 용기골 코스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며 여러 개의 다리를 건너고 너덜지대, 백운사지, 조릿대 산길을 지나 서성재에 도착한다.

 


 

▲ 서성재에서 칠불봉까지

 


 

이곳 서성재에서 B팀은 왼쪽 서장대를 거쳐 만물상 코스로 하산하고, A팀은 오른쪽 1.4㎞ 거리에 있는 상왕봉까지 다녀온 후, 만물상 코스로 하산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살이다. 무릎 아프고 속 나쁜 데다 어깨에 담이 들어 운영진에서도 B팀으로 아는데 그놈의 자존심이 숨을 할딱이며 상왕봉까지 다녀오게 했다. 가끔은 고통을 악으로 버텨내는 시간이 인생살이에 약이 된다.

 

동성봉 조망점을 지나며 산 아래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오르막 경사가 급한 데다 칠불봉과 상왕봉 등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니 발걸음도 느려진다. 분재를 닮은 멋진 소나무와 위태롭게 서 있는 바위가 보이고 나무 계단 끝에 서 있는 고사목을 지나 칠불봉에 오른다.

 

 


▲ 칠불봉 풍경

 

▲ 상왕봉(우두봉) 풍경

 

 

칠불봉(높이 1,433m)은 가야산의 최고봉으로 몸집이 작고 표석이 서 있는 정상 부분이 뾰족하다. 상왕봉(높이 1,430m)은 칠불봉보다 3m 낮지만, 덩치가 크고 정상 부분이 넓어 가야산 주봉 역할을 한다. 상왕봉은 소머리를 닮아 우두봉으로 불리는데, 풍수지리상 건강한 소의 코에서 항상 땀이 흐르듯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우비정(가야19명소)이 남서쪽 바위 아래에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칠불봉에서 동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상왕봉에서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난공불락의 성벽처럼 불쑥 튀어나왔다. 상왕봉 아래편에 둥그렇게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서성재까지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갔다. 똑같은 풍경인데도 올라가며 본 것과 내려가며 본 느낌이 다르다.

 

 


 

▲ 만물상


 

▲ 만물상 지나 백운리로

 


 

서성재에서 서장대를 지나는 3㎞ 거리의 만물상 코스에 가야산의 비경이 숨어 있다. 만물상은 수석전시장처럼 거북이를 비롯해 각종 동물을 닮은 바위들이 수두룩하다. 계단과 돌길이 길게 이어져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산행이지만, 봉우리를 돌 때마다 눈앞에 나타나는 절경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산행 중 가야산성(경상북도기념물 제143호)의 흔적을 만나고 가야호텔과 심원사도 내려다본다.


4시경 백운리 주차장에 도착해 따끈한 순두부를 안주로 뒤풀이하고 4시 40분 청주로 향한다. 길가의 법수사지삼층석탑(보물 제1656호) 주변에서 문화재 발굴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만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중간에 일행들을 내려주고 7시 20분경 출발지인 집 옆에 도착했다. 단풍색이 바랬고 미세먼지가 조망을 가렸지만, 단풍보다 아름다운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함께해서 더 즐거운 하루였다.

 

 

 변종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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