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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파랑길 45코스 따라

부산 오륙도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등록날짜 [ 2015년12월15일 15시28분 ]

 

 

 

 

 

 

부산 오륙도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 해파랑길 45코스 따라

 

 

 

 

마영달테마여행1번지에서 눈부시게 푸르른 속초의 바닷가에 다녀왔다. 이곳의 바닷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해파랑길 45코스다. 45코스는 설악 해맞이공원에서 대포항, 속초항, 속초 등대전망대, 장사항까지 16.9㎞ 거리로, 대포항에서 속초 등대전망대까지만 걸어도 좋으며 거꾸로 속초 등대전망대에서 시작하면 대포항에서 회를 먹기에 편리하다.


아침 7시, 청주실내체육관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강원도로 향한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아내와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하거나 휴대폰으로 인터넷까지 즐기는 여유를 누려본다.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와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에 들른 관광버스가 동해고속도로를 달리자 눈이 쌓인 높은 산과 가슴이 뻥 뚫리는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7번 국도를 달려 11시 10분경, 속초 등대전망대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 앞에 도착했다.

 


 

▲ 속초 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철계단을 따라 언덕 위에 있는 영금정 속초 등대전망대로 올라간다. 속초 등대전망대는 속초 8경의 하나로, 하얀 등대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멋지다. 전망대에 오르면 금강산 방향과 동해, 속초 시내와 설악산, 금강대교와 청초호, 동명항과 속초항, 영금정과 해돋이 정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 영금정과 주변 풍경

 

 

 

등대 전망대 아래 크고 넓은 바위들이 깔린 바닷가에는 현판까지 같은 영금정(靈琴亭) 정자 두 개가 마주하고 있다. 그중 바닷속 암반 위에 세워 50여m 정도의 다리를 건너야 만나는 정자가 해돋이 정자다. 원래 영금정은 날카로운 암벽 사이로 파도가 부딪칠 때 거문고 울음소리가 났다는 바위산으로 일제 강점기 속초항을 개발하며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정자가 들어섰다. 뒤편 동명항에는 제법 방파제가 길고 활어 판매장이 많다.

 

 


▲ 속초항

 

 

속초항은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과 우리나라를 잇는 무역항이라 가까이에 국제여객터미널, 속초항만지원센터, 속초 해양수산사무소가 있다. 한때는 활기 넘치던 곳이었으나 오랜 기간 남북교역과 백두산항로가 끊겨 항구 주변에는 문 닫은 가게들이 꽤 많다. 안타까움과 함께 참으로 남북화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는 현장이다.

 

 


▲ 금강대교와 갯배

 

 

해양경찰서 함정전용부두 끝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넌 후, 금강대교 옆길을 따라 중앙동의 청초호 갯배 선착장으로 간다. 가을동화의 촬영지였던 아바이마을로 가려면 선착장에서 갯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갯배는 뗏목처럼 생긴 바지선으로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청호동까지 50여m 거리를 사람이 직접 와이어를 끌어 당겨 이동하는데, 체험관광용이라 요금(편도 200원)이 저렴하다. 바로 앞에 있지만 다리가 없어 중앙동에서 청호동까지 5km 돌아가야 하던 시절에는 갯배가 최고의 교통수단이었다.

 


 

▲ 아바이마을

 



아바이마을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실향민들의 집단 정착촌으로 동쪽으로는 바다, 서쪽으로는 청초호를 사이에 둔 '청호동'을 일컫는 이름이다. 처음에는 사람이 살지 않던 허허벌판의 바닷가였으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함경도 피난민들이 집단촌락을 형성하면서 함경도 사투리인 아바이를 앞세워 '아바이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 '아바이 순대'로 불리는 오징어순대와 순대국밥이 이곳의 별미이며, 한적한 해안과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동해가 멋진 곳이다.

 

일행들과 아바이마을의 맛집 단천식당(033-632-7828)에서 8,000원짜리 순대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소주를 주고받으며 훈훈한 정도 나눴다. 바닷가를 둘러본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설악대교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아바이 마을과 속초 등대전망대 주변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 청초호 풍경

 


 

설악대교를 건너 양미리·도루묵 축제와 서쪽 편의 청초호를 구경한다. 양미리와 도루묵은 값에 비해 맛있고 영양도 풍부해 서민들이 즐겨 찾던 생선이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날이 많아 양미리와 도루묵의 어획량이 줄었다더니 축제장 분위기가 서늘하기만 하다. 


청초호는 속초시 한가운데에 넓게 펼쳐져 있는 동해안 대표 호수로 강과 바다를 잇는 항구다. 또한, 선박들이 풍랑을 피할 수 있는 천연의 조건을 갖춰 속초항의 내항 역할도 한다. 울산바위를 비롯한 설악산 줄기들이 가깝게 보여 풍경도 일품이다.

 

 

 

▲ 속초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해수욕장까지

 


 

속초시 조양동에 있는 속초해수욕장은 시내에서 가깝고 수질이 깨끗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곳에는 남녀가 산호와 사랑나무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산호 사랑나무' 조형물이 있다. 해수욕장 앞에 새가 많이 앉아 '조도'라고 부르는 무인도가 떠 있어 바닷가의 풍경을 한결 멋지게 만든다. 속초해수욕장과 연결된 외옹치해수욕장은 수심이 낮고 깨끗해 가족 단위 피서지로 좋은데, 10여 년 전까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이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 외옹치항

 

 

외옹치해수욕장 옆으로 낮은 고개를 넘어서면 외옹치항이다. 외옹치항은 향토적인 분위기의 작고 아담한 항구다. 오히려 규모가 작고 잘 알려지지 않아 한산하고 조용해서 좋다. 주민들의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해 난전에서 싱싱한 횟감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항구 뒤편은 속초 롯데리조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여행자들의 발길을 막는다.

 

 


▲ 대포항

 

 

대포항에 도착해 동방파제 비상의 공원을 둘러보며 항구의 풍경을 감상하고 속초 라마다호텔 건축현장 옆으로 내려서면 깔끔하게 정리된 횟집들이 늘어 서 있다. 대포항은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규모가 커진 항이라 소형 어선들이 대부분이다. 수조에 담긴 물고기와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엇비슷해 횟집을 선택하는 일이 쉽지 않다. 주인아줌마의 인심이 후덕한 관광수산시장 A동 11호 한나네 회센타(010-6455-2462)에서 제철에 나는 회를 맛있게 먹고 약속 시간에 맞춰 주차장으로 향한다.


해가 짧아지니 갈 길이 더 멀게 느껴진다. 4시 30분 출발한 관광버스가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와 여주휴게소에 들르며 어둠 속을 부지런히 달려 8시 30분경 청주실내체육관 앞에 도착했다. 오감이 즐거운 동해의 바닷가를 아내와 함께 거닐며 자유를 만끽한 즐거운 하루였다.

 

 

 

변종만 작가

 

강원도>속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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