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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밤 여행은 남진 야시장과 함께

전남 목포 산정동에 생겨난 남진 야시장
등록날짜 [ 2016년06월28일 09시55분 ]

 

 

목포 밤 여행은 남진 야시장과 함께

 

 

 


목포가 낳은 인기가수 남진을 내세운 남진 야시장 / 이하 ⓒ 김종성



 

반세기 전통을 가진 목포 자유시장(전남 목포시 산정동 자유로 122)이 먹거리 볼거리 가득한 야시장으로 변했다. 안그래도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목포. 남도의 풍류가 넘치는 야시장에서 멋도 맛도 채워갈 수 있게 됐다. 목포 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남진의 이름을 딴 '남진 야시장'이다.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 이후 목포가 낳은 인기가수 남진을 내세워 전통시장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전남도와 목포시의 발상이 나름 기발해 보였다. 목포역에서 멀지 않고 원도심과 신도심 중간쯤에 자리한 덕분에 여행객과 시민들 모두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남진 야시장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11시까지 운영된다.

 

'야시장 1호'라는 타이틀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사람들을 모으고 있는 '부산 부평 깡통 야시장'을 위시해, 2호 '전북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등이 등장했었다. 전남 목포 자유시장 내 '남진 야시장'은 유명 가수의 일므을 사용해 지역 출신 인사에 대한 애정을 엿보게 했다.

 

 


목포의 갖가지 먹거리가 모두 나와 있다.  

 

 

여행 중 절반은 밤이다. 밤이 오면 여행자는 심심하기 마련. 그림처럼 근사한 풍경일지라도 땅거미가 지고 컴컴한 어둠이 내리면 잔영만 남기고 몽땅 묻혀버린다. 그러나 야시장이 생겨난 목포의 경우는 좀 다르다. 사람들 불나방처럼 모여들어 또 하나의 정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뭔가 먹고 마시고 사고, 왁자지껄 떠들썩한 야시장은 그렇게 여행의 밤을 빛낸다. 

 

남진 야시장은 목포시 대표 재래시장인 자유시장에 지난 2015년 12월 11일 개설되었다.

 

남진 야시장이 자리한 목포 산정동 자유시장은 원래 도깨비 시장이라 불렸다. 목포 주변의 무안 함평 임성 사창 몽탄 등에서 열차를 타고 온 노점상들이 새벽부터 시장을 열었다가 오후 1시가 되면 싹 사라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의 상설시장으로 옮긴 지도 20여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도깨비 시장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1999년 지금의 자리로 이사 온 자유시장은 나름 장사가 잘 됐었지만 시내에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침체의 길을 걷게 됐다. 목포시가 자유시장을 살리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고, ‘남진야시장’을 출범시켰다.

 



다문화 가정도 배려한 야시장 
 
정문에 들어서면 가수 남진씨 조형물을 볼 수 있다. 하얀색 무대의상을 입고 멋지게 머리를 빗어 넘긴 채 노래 부르는 모습이다. 익살스런 조형물에 야시장을 방문한 손님들 모두 반가워한다. 아이들에게 그가 얼마나 대단한 가수인지 설명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조형물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이들도 많다.
목포 자유시장 안 T자형의 시장통로를 활용해 판매대 50개를 설치한 남진야시장에서는 세발낙지, 홍어 등 목포5미와 별미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손으로 직접 만든 생활작품과 상인DJ ‘홍애아제’가 진행하는 라디오방송, 문화 공연도 눈길을 끈다. 
 
밝은 조명 덕분에 야시장을 구경하는 데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70년대 불세출의 위대한 트로트 가수 남진’, ‘목포 밤여행의 모든 것, 남진야시장이 함께합니다!’ 등 판매대 곳곳에 흥을 돋우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라디오방송, 공연도 눈길을 끈다.
 
상인들은 빨간색 앞치마와 머릿수건 등으로 통일한 유니폼을 착용해 식품 위생을 철저히 한다. 이들은 시장 개설 전 운영자 모집에 신청해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과한 상인들이다.
 
남진야시장 운영의 의미를 살려 다문화가정, 청년 창업자, 여성 경력 단절자, 퇴직 예정자, 봉사단체 등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야시장 운영자로 선정된 뒤에는 친절과 청결 교육도 마쳤단다. 

야시장 구경 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주변 상가에 들러 물건을 사게 돼, 평소 저녁 6~7시면 문을 닫던 기존 상점들이 늦게까지 문 여는 곳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한 상인은 “밤중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건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젊은 상인들이 개발한 이채로운 먹거리가 많다.
 
 
남진 야시장은 전체 판매대가 50개로 부산(30개), 전주(35개) 야시장보다 규모가 크다. 30개의 먹거리 매대(20개는 장신구, 기념품 등 소품류 매대)에선 각종 튀김, 구이, 볶음 말고도 남도 항구도시 야시장답게 홍어삼합, 전복에서부터 문어, 낙지, 주꾸미구이까지 다양한 해산물 먹거리들을 판매한다. 잡채를 서서 먹을 수 있는 컵 잡채가 작은 것이 1,000원(큰 것 3,000원)부터 시작한다.
 
컵술 한 잔을 놓고 맛볼 수 있는 돼지수육은 한 접시 5,000원, 홍어 동그랑땡 5,000원, 막걸리에 홍어를 간단하게 내주는 홍탁은 1만 원이다. 먹음직스러운 문어꼬치, 돼지껍데기와 닭똥집을 각각 3000원에 팔고 떡갈비와 염통(5개)은 각각 2,000원 씩이다.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다. 독특하 음식으로는 낙지를 젓가락에 돌돌말아 구워내는 낙지호롱부터 이탈리아 빠네스프 등이 있다.

 

미식의 도시답게 먹거리가 다양하다.

 
다른 야시장과 다르게 그냥 먹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주민과 관광객이 함꼐 보고, 먹고, 참여하며 즐기는 야시장이자 잔치판이다. 야시장을 더욱 흥겹도록 만드는 것은 바로 시장 한 켠에 있는 DJ박스다. '남진 야시장'이라는 이름에 충실하게 신청곡을 문자로 보내면 즉석에서 틀어준다. 주로 남진의 히트곡이 많다.
 
시장 골목 한쪽, 디제이 박스가 설치된 상설무대에선 지역 대중가수가 잇따라 나서 '님과 함께' 등 남진의 히트곡을 비롯한 유행가를 부르고, 무대 앞에선 주로 중장년층 남녀들이 함께 따라 부르고 춤추며 야시장 잔치판의 흥을 돋운다. 6~7시엔 지역 대중가수의 무대, 7~8시엔 일반인 노래자랑이 벌어지고, 8시 이후엔 자유시장의 유명 디제이 '홍어 아재(홍어가게 운영 상인 김용희씨)'가 나서서 음악방송을 이끌었다. 지역민과 관광객, 젊은층과 중장년층이 고루 섞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김종성 작가

 

전라남도>목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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